■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하워드 진 지음
노암 촘스키와 함께 미국 '실천적 지식인'의 대표 격인 저자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 '미국민중사' 등의 저자인 그는 현재 컬럼비아대 명예교수로 있다. 1922년 뉴욕 빈민가에서 태어나 조선소 노동자로 떠돌다 제2차 세계대전에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었다. 종전 후 보스턴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역사는 아래로부터 만들어진다'는 자세를 줄곧 유지했다. 베트남전쟁 당시 반전운동과 흑인민권운동의 선두에 서면서 겪은 갖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역사의 교훈과 미국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다. 이후 1만1,000원.
■ 오후 4시
/윤석미 지음
방송작가 윤석미씨가 KBS라디오 음악프로그램 '노래의 날개 위에'에서 소개했던 글 76편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부모와 이웃, 남편과 아내, 스승과 학생들…. 그다지 특별하지도 않고 극적이지도 않은 이야기지만 우리 곁에서 언제나 보고 만날 수 있는 소박한 삶의 모습이다.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삶을 세심하고 따뜻한 시선을 통해 편안하게 그려냈다. 돋을새김 8,000원.
■ 여성과 초대 기독교 /서원모 등 지음
서원모 방성규 이정숙 서현선씨 등 신학자 4명이 기독교 초기에 등장하는 여성의 작품과 여성 관련 글을 모았다. 에데사 지역의 야고보 집사가 4세기에 기록한 '성 펠라기아의 생애', 히포의 주교 아우구스티누스가 401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결혼의 유익에 관하여', 4세기 살라미스의 주교 에피파니우스가 쓴 '약상자' 등의 내용을 소개했다. 여성의 본성과 지위, 성, 결혼, 육아 그리고 순교 등에 관련한 내용들이다. 여성 문제를 기독교의 전통에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저작이다.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만원.
■ 남성의 폭력성에 대하여
/미셸 하웨이 등 엮음
무엇이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을 유발하는지에 대해 미국의 각계 전문가들이 연구한 보고서를 모았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여느 폭력과 다르다는 전제에서 시작해 그 원인을 생물학적, 사회심리학적, 정신의학적 관점으로 나누어 접근한다.
가부장적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 군대, 체육, 종교 등의 제도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고 확대 재생산한다고 주장한다. 가정 폭력이 곧 사회 폭력과 연결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으며 남성 지배의 이데올로기가 양성 평등의 이데올로기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화여대출판부 1만5,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