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부지역의 대표적인 '교통지옥'으로 꼽히는 성북구 미아사거리 일대의 상습정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위한 방안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성북구는 도봉·강북·노원 등 3개 구와 함께 미아사거리 일대의 교통문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협의 기구인 '동북부지역 교통개선단'(가칭)을 이르면 다음달 중 구성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4개 자치구 구청장은 조만간 회동, 교통개선단 운영 및 활동계획 등 세부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미아사거리 교통문제를 광역적 차원에서 해결해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할 방침이다.
교통개선단은 미아사거리 상습정체 해소방안으로 미아 고가차도 2곳 모두 철거 미아동-삼양동-방학동 지하철 노선 조기 착공 평면 교차로 운영 월계로 및 미아로 확장 우회도로 건설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종암로-도봉로 방향 한곳의 미아고가차도만 헐기로 했지만 이는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거리 정체를 유발하는 고가차도를 한꺼번에 철거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도 미아사거리 일대 다중이용시설 주차장의 이용을 제한하거나 교통유발부담금을 할증 부과하는 등 각종 관리대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07년까지 북부간선도로를 개통하고 월곡 재개발지구내 도로 등 10여개 도로를 신설 및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아사거리는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동북부지역의 관문으로 길음역, 종암동, 월계로, 도봉로 등에서 시간당 8,000대 이상의 차량이 몰려들고 있어 엄청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이 일대는 특히 5만여 가구의 아파트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교통수요가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 많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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