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장을 보호하라/정윤수 지음
문화의 코드로 축구와 월드컵을 해설한 비평서. 문화평론가이자 축구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축구를 '문명화와 현대성에 의해 거세된 원시적 에너지를 회복하려는 현대인의 욕망'이자 '20세기의 야만이 남긴 대립과 제도의 억압을 벗어나려는 치료제'로 정의한다.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스포츠와 정치, 그라운드와 장외, 서양과 제3세계를 넘나들며 2002월드컵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축구장에 치어리더가 없는 이유, 축구장의 명당자리, 역대 최고의 장면 등 축구의 이면과 에피소드도 함께 소개한다. 사회평론 9,000원.
■ 인듀어런스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1914년 영국의 극지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1874∼1922)은 대원 27명과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남극 횡단에 도전한다. 목적지를 불과 150㎞ 앞두고 배는 얼어붙은 바다 한가운데서 난파한다. 이제 남은 목표는 전 대원의 무사귀환. 책은 이들이 벌인 18개월 사투의 기록이다. 섀클턴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들은 똘똘 뭉쳐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이 귀환하는 기적을 이룬다. 이 책은 대원 중 한 명이었던 사진작가 프랭크 헐리의 흑백사진 100여 장을 수록해 생생하게 당시를 증언한다. 뜨인돌 3만원.
■ 유지나의 여성영화산책
/유지나 지음
영화평론가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의 평론집.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부터 포르노 스타 애나벨 청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에 나타난 여성들의 다양한 자아찾기를 짚었다. 영화를 보는 지배적인 남성적 시각의 해체와 주체적으로 욕망과 사랑을 찾아 나서는 여성의 모습을 주목한다. 저자는 남성적 시선의 대상 또는 편견의 대상이었던 여성들이 영화의 주체로 등장하고 있음을 주시하면서, 여성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복원할 것을 제안한다. 생각의나무 1만5,000원.
■ 한국의 차문화 /이귀례 지음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인 저자가 40년의 차 생활을 바탕삼아 출판한 차문화종합교양서. 기원전 2,700년경 중국 신농씨(神農氏)가 처음으로 차를 발견해 마셨다는 데서 시작해 차(茶) 이름의 유래, 다른 나라에서 부르는 차의 이름, 한반도 전래 경로 등을 문헌 사료를 통해 살핀다. 원효대사 진각국사 이규보 김시습 정약용 등의 차 생활과 다시(茶詩)도 소개한다. 차의 성분과 효능, 차의 종류와 차 만드는 법, 다구(茶具)와 다식(茶食), 차의 성분과 효능, 규방다례의 실상을 84장의 컬러 도판과 함께 보여준다. 열화당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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