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3일 김윤태(金侖兌) 서울 마포갑 지구당위원장을 차관급인 국회도서관장에 추천, 국회 운영위에서 확정한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김 위원장이 37세에 불과한 데다 영국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2000년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한 것 외에는 뚜렷하게 내세울 경력이 없어 차관급 공직에 오를 자격이 있느냐는 논란이다.김 위원장이 민주당 몫 국회직 추천권을 갖고 있는 정균환(鄭均桓) 총무의 측근인 점도 시비거리를 제공했다.
정 총무는 지난 총선에서 김 위원장을 발탁한 뒤 그가 낙선하자 민주당 소속 2급 상당 국회정책연구위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총무측은 "전직 의원 몇 사람을 접촉했으나 모두 고사했다"며 "김 위원장은 참신하고 박사학위를 갖고 있어 도서관장에 적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당직자들과 국회 관계자들은 "도서관 직원이 250여명이나 되고 그 중에는 14명의 박사 연구원도 있다"며 "아무리 정당끼리 나눠 먹는 자리라 해도 최소한의 객관성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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