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차 교육과정 시행에 맞춰 발행된 중학교 국정국어교과서에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1,000여건의 오류가 발견됐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미경(李美卿·민주당) 의원은 13일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와 공동으로 발간한 '중학교 국어교과서 오류실태 분석' 정책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교과서 정책 전반에 대한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분석대상 교과서는 중학교 1학년용 1·2학기, 중학교 2학년용 1·2학기 등 모두 4권으로 맞춤법, 표준어규정 오류 81건 띄어쓰기 오류 526건 문장부호 및 형식오류 28건 부적합한 낱말사용 40건 어법에 어긋난 표현 73건 논리 및 내용이 어색한 표현 34건 등 793건과 띄어쓰기 오류 수백 건 등이었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18쪽에서는 "커다란 호랑이가 '너울너울' 춤을 추는 것이 아닌가"로 돼 있으나 '덩실덩실'을 잘못 쓴 것이며, 2학기 교과서 78, 80, 81쪽의 '평양 감사'는 '평안 감사'가 맞다.
중학교 2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에서는 '우루루'(우르르의 오기) '아뿔사'(아뿔싸의 오기) '세익스피어'(셰익스피어의 오기) '혼자말'(혼잣말의 오기) 등 맞춤법이나 표기법이 틀린 단어가 상당수 발견됐다.
이 의원은 "국정교과서 편찬비용이 검인정교과서의 17.5% 수준에 불과하고, 교육부 편수관련 정원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교과서 감수가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며 전문인력과 교과서 편찬 예산 확충, 7차 교육과정 교과서 전면 재검수 등을 주장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