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직전에 있던 닛산 자동차를 흑자 기업으로 되살려 세계의 주목을 받은 카를로스 곤(48)의 자서전이다. 레바논계 브라질인으로 태어나 세계적인 구조조정 전문 경영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교 시절의 곤은 규율을 어기는 문제아. 졸업 앨범의 사진 밑에 편집위원이 '장래 남미 게릴라군의 리더?'라고 적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때 곤은 프랑스문학을 가르친 라그로뵐 신부를 만난다.
"자신의 생각을 알기 쉬운 방법으로 표현하고, 무슨 일이든 간결하게 만들며, 자신이 하겠다고 말한 것은 반드시 해내야 한다." "아마추어는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지만 프로는 명쾌함과 간결함을 추구한다." 그가 던진 말은 곤의 경영능력의 뼈대가 됐다.
곤은 프랑스 유학을 거쳐 미쉐린타이어에 입사, 30세에 남미 사업 총괄자가 됐고 1,000%가 넘는 인플레로 회사가 고비를 맞았을 때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력과 추진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덕분에 35세에 북미 미쉐린 CEO가 되는 등 최연소 승진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1999년 닛산의 최고 업무진행책임자로 부임해 관료주의, 파벌주의를 극복하고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회복하는 한편 철저히 능력 위주로 인재를 발탁했다. 그 결과 1조 4,000억 엔의 적자 기업이 1년 만에 3,311억 엔의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책은 곤이 이런 과정에서 어떤 비전과 전략 아래 조직을 움직이고 어려움을 극복했는지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늘 좋은 조언자가 되어준 부모님 이야기, 아이에게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고 책임지도록 하는 교육법도 소개하고 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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