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 3연패에 도전하는 최광수(42·코오롱)가 13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 GC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제45회 한국프로골프(KPG)선수권대회 2라운드서 6홀 연속 버디를 낚아 신예 김대섭(21·성균관대) 노장 조철상(44)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강욱순(36·삼성전자)에 이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최광수는 총상금 5억5,000만원,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전날 공동 30위에서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1998년과 지난해 한국오픈을 제패한 김대섭은 4타를 줄여 시즌 첫 승의 꿈을 키웠다. 또 조철상은 3언더파 69타를 때려 91년 우승이후 11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린다.
강력한 우승후보 최광수는 신한오픈 2라운드도중 애지중지하던 드라이버 페이스에 금이 가는 바람에 새 드라이버로 교체했다. 새 클럽이 손에 익지 않은 탓에 8일 끝난 한국오픈 2라운드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게 최광수의 말이다. 하지만 최광수는 13일 플레이를 끝낸 뒤 " 이제 손 맛을 느끼기 시작했고 새 드라이버에 완전히 적응했다. 샷감각이 최상이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첫 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쳤던 최광수는 10번홀부터 출발했다. 드라이버가 잘 맞자 어프로치샷과 퍼팅까지 살아났다. 14번홀(파 5)에서 1m짜리 첫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후 17번홀(파 5)부터 4번홀(파 4)까지 신들린듯한 퍼팅감각을 앞세워 6홀 연속으로 버디를 낚았다. 18번홀(파 4)에서 피칭웨치로 세컨드샷을 홀 4m에 붙인 뒤 내리막 슬라이스라인을 따라 버디퍼트를 홀에 집어넣은 플레이는 압권이었다. 최광수는 "현재 최상의 컨디션이다. 12∼13언더파만 치면 우승을 할 수 있다"며 상금왕 3연패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무명의 송순섭(29)이 69타를 쳐 5언더파 139타로 단독 4위를 달렸고 강욱순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선두그룹에 3타 뒤진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