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의사의 속마음을 환자가 알 수 있다면? 아마 큰 일이 벌어질 것이다. 러브호텔에 투숙한 두 남녀의 음심(淫心)을 종업원이 알아채도 곤란하다. 일본작가 사토 마코토(佐藤誠)의 '돌연변이'(세주문화 발행·사진)는 이렇게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상황을 가정했다. 바로 자신의 생각이 주변 반경 50m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이다. 옴니버스 형식의 만화는 여기에 국가가 이들의 삶을 철저히 통제한다는 설정까지 가미했다. 여성 초능력자가 평범한 남자와 첫날 밤을 보내려고 하자 마을 사람들이 급히 50m 밖으로 피신하는 등 작가의 상상력은 정말 기발하다./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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