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쓴 가구는 연간 소득(가처분소득)의 18.5%를 이자로 지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또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절반 정도가 빚을 지고 있으며, 대출 받은 가구의 평균 대출액은 연간 가처분소득의 2배에 해당하는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3일 은행연합회에 의뢰해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을 포함한 대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개인대출 잔액은 380조원으로 전체 대출액(623조9,000억원)의 60%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구당 평균 대출액이 5,000만원에 달하는 만큼 연리 10%를 전제로 할 때 가구당 연간 가처분소득(2,700만원)의 18.5%인 500만원을 이자로 지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소득이 낮은 30세 미만의 1인당 차입금이 1,584만원에 이르고, 이들은 특히 대출액의 47% 가량을 할부금융과 신용카드 등 고금리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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