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1974년 8·15 광복절에 발생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암살 기도에 대해 사과했다고 일본 지지(時事)·교도(共同) 통신 등 언론들이 베이징(北京)의 소식통을 인용, 1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 위원장이 5월 평양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의 맏딸 박근혜(朴槿惠) 의원에게 이 같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당신의 어머니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고 말하고 "암살 음모는 하급자들이 관련됐으며 나는 사전에 그런 음모를 알지 못했다" 고 밝힌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남북화해를 깨지 않도록 이를 밝히지 말아달라는 당국의 요청에 따라 이 사실을 부인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의원은 측근을 통해 "1·21 청와대 습격 사건에 대한 사과를 받기는 했으나 어머니 사건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없다"며 "회동 내용 공개 문제에 대해 정부 당국과 상의한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
/도쿄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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