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가 26년간 의원으로 활동해 온 연방하원을 12일 완전히 떠났다. 2차대전 이후 최장수 총리를 지내고 독일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콜 전총리는 22일로 예정된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혀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이날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한 하원 본회의 참석은 그에겐 의원으로서의 마지막 정치 행사였다.그러나 유럽통합의 기초를 다진 서방 진영 최장수 국가지도자인 콜 전 총리의 퇴장은 조용하고 쓸쓸했다.
그는 자신의 의석에서 자신을 칭송하는 프리드리히 메츠 기민당 원내총무의 연설을 지켜본 뒤 조용히 본회의장을 떠났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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