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실시되는 서울 9차 동시분양이 '묻지마 청약'열기에 휩싸여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청약통장 1순위 자격 요건 강화가 임박함에 따라 1순위 탈락이 예상되는 가입자들이 그 전에 대거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청약예·부금, 청약저축 등 청약통장 가입자 중 1순위자는 178만3,663명으로 한 달 전보다 3.8%(7만5,065명) 증가했다. 수도권 1순위자는 8월 말 기준 153만2,481명에 달한다.
한편 정부는 지난 주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재당첨 제한 등의 조치를 담은 주택공급 규칙을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혀 기존 1순위자들이 조만간 1순위 자격을 잃을 전망이다. 이에 해당되는 기존 1순위자는 수도권에서만 약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 들어 서울 동시분양의 청약자수가 회당 약 5만∼10만명임을 감안하면 40만명에 달하는 '위기의 1순위자' 중 절반만 청약에 뛰어들어도 사상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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