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웃 주민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3년째 지급하고 있는 경기 일산 신도시의 주민장학회 '민우회' 김원길(42·안토니오제화 대표·사진) 회장은 "남을 위해 쓰는 돈이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민우회가 결성된 것은 2000년 2월. 일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인심 좋기로 소문났던 김재욱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영결식장을 찾은 주민 20여명이 골프선수로 소질이 남달랐던 김씨의 첫째딸 김민선(15·일산 백석중3)양을 후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회장은 "서로 잘 모르던 사이였는데고인 때문에 모임이 만들어졌다"며 "김양이 골프를 중단하지 않도록 매달 150만원씩 경비를 지원키로 했다"고밝혔다. 이를 계기로 김양이 훈련하던 일산스타골프연습장(대표 최상규)은 연습장을 무료로 사용토록 배려했고, 코치였던 정행규씨도 수강료를 받지 않고 지도하고 있다.
김양도 이에 부응, 올해 경기도협회장배에서 2위, 경기도교육감배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유망주로서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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