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특별보좌역(이하 특보)나 보좌역을 사칭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어 이 후보 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후보의 한 보좌역은 12일 "이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서인지 1997년 대선 때보다 사칭의 시기도 빨라졌고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최근 한나라당에 신분 확인 요청이 들어온 사칭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대선 자금 비밀 모집책"이라며 돈을 뜯어 내려는 고전적 사기꾼들도 여전하지만, 각종 단체에 있는 사람 중에 단체의 주도권을 행사하거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비밀리에 특보에 임명됐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덜미를 잡힌 경우도 늘고 있다.
이 후보의 공식 상근 특보는 11명. 이들은 50대 전후의 인사들로 정치 공보 외교 정무 당무 경제 법무 등 분야를 나눠 맡고 있다. 한나라당측은 이 밖의 각종 직능별 특보임을 주장하는 경우 사칭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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