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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꿈의 브로드웨이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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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꿈의 브로드웨이 진출

입력
2002.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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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가 한국 연극 최초로 브로드웨이 진출이 확정됐다.난타 제작사인 (주)PMC는 "2004년 3월 22일부터 4월 25일까지 뉴욕 브로드웨이의 뉴 빅토리 극장에서 20만 달러의 개런티를 받고 '난타'를 공연한다"고 발표했다. 항공·숙박료도 뉴빅토리 극장이 제공하는 조건이다. 동포 대상 공연이나 한국 알리기 차원이 아닌, 현지 관객들을 겨냥해 돈 받고 수출되는 정식 상품은 '난타'가 처음이다.

뉴 빅토리 극장은 브로드웨이 심장부인 42번가에 있는 499석의 공간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유일한 가족극 전용극장이기도 하다.

(주)PMC 송승환 대표는 "뉴 빅토리 극장의 프로그램 디렉터 마리 로즈가 7월 우리나라에 와서 '난타'를 본 뒤 자기네 극장에 꼭 와달라고 요청, 난타의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미국 업체 브로드웨이 아시아를 통해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리 로즈는 1999년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난타'를 처음 보고 아직 덜 다듬어진 작품이라며 우리 측의 공연 제안을 거절했으나, 이번에 다시 보고는 그동안 작품이 놀랍도록 좋아졌다며 적극적 자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관객 반응에 따라 '난타'의 상설 공연도 추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는 "공연의 메카인 브로드웨이에 한국 연극 간판을 거는 게 꿈이었는데, 소원이 이뤄지다니 꿈만 같다"고 했다.

'난타' 는 1997년 초연 이래 한국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아시아와 유럽 곳곳을 돌았다. 지난해 9월 초 한국 문화상품 수출 사상 최고인 400만 달러의 개런티를 받고 11개월 간의 북미 55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섰으나 9·11 테러가 터지면서 중단됐다. 중단됐던 북미 순회공연은 11월 26일∼12월 15일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 공연으로 재개된다. 내년에는 모스크바 국제연극제 참가, 이탈리아 10개 도시 순회, 호주 뉴질랜드 공연 등 '난타'의 해외 공연 일정은 2004년까지 잡혀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의 극장 체인 도쿄 그룹은 일본 안에 난타 전용관을 짓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요코하마에 창고식 극장을 세워 처음 1년은 한국팀의 오리지널 공연을 하고 그 뒤 일본인들이 공연하는 일본판 '난타'를 선보일 계획을 검토 중이다. '난타'는 2년 전부터 일본인들의 한국 관광 패키지에 포함돼 많은 일본인 관객을 맞고 있는데, 최근에는 일본에서 바로 티켓 발매가 이뤄지자 '난타'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아직 '난타'의 발길이 닿지 않은 중국에서도 4개 기획사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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