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자칼이 9·11 테러 1주년인 11일 오사마 빈 라덴을 찬양하며 '동료애'를 과시했다.1997년부터 프랑스에서 종신형으로 복역 중인 자칼은 이날 아랍어 일간지 알-하야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나는 빈 라덴이 걸어간 길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를 질투하지 않으며 그가 살아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빈 라덴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자칼은 베네수엘라 태생으로 신출귀몰한 행적으로 암살, 납치 등 수십 건의 테러를 저질렀으며 영화로도 유명한 추리소설 '자칼의 날'의 실제 모델이었다.
한편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는 롭 반 아이크 감독의 새 영화 '애프터맨2'에 출연할 빈 라덴 역을 뽑는 오디션에 그와 닮은 지망생 24명이 몰려 들어 진풍경을 연출했다.
아이크 감독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디션 날짜를 9월 11일로 정한 이유는 "홍보 효과를 노린 마케팅 전략"이라고 솔직하게 시인했다.
이 영화는 85년작 SF 영화 '애프터맨'의 속편으로 장기 매매에 가담한 빈 라덴에 맞서는 애프터맨과 그 딸의 활약상을 그릴 예정이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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