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홈런레이스가 다시 달아오르는 신호탄일까. 이승엽(삼성)이 시즌 41호 아치로 홈런 선두를 달렸고 심정수(현대)는 시즌 35호와 36호를 몰아치며 홈런 단독 2위에 올라섰다.이승엽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LG전서 1―2로 뒤지던 5회초 2사1루서 상대선발 유택현의 4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이로써 5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41호를 기록, 홈런왕 고지를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
이승엽은 또 4회초, 5회초, 8회초 잇따라 홈을 밟으며 시즌 100득점을 올려 프로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세자릿수 득점을 달성했고 프로 통산 8번째, 개인통산 3번째로 100득점―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선두 기아에 1경기 승차를 유지하며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3위 현대는 대전에서 심정수의 홈런 2방으로 한화를 6―1로 꺾고 4위 LG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중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심정수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상대선발 정민철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은 데 이어 5회 투런 홈런을 추가, 페르난데스(SK·35개)를 밀어내고 홈런단독 2위에 올랐다
문학구장에서는 기아가 선발 리오스의 호투로 4연승을 달리던 SK를 4―1로 누르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사직구장서 최경환과 우즈의 홈런을 포함한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롯데를 7―6으로 꺾고 3연패의 수렁에서 탈출, 포스트시즌 티켓 희망을 되살렸다.
이날 세이브를 보탠 두산의 진필중은 30세이브포인트로 구원 단독 선두에 복귀하며 프로 사상 3번째로 4년 연속 30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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