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러프까지 길어 정확한 아이언샷을 구사해야 할 것같다. 그린도 무척 빠르다."12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 GC(파72)에서 개막된 국내 최고 상금대회인 삼성증권배 제45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총상금 5억5,000만원· 우승상금 1억원)1라운드서 5언더파(버디 8, 보기 3개) 67타를 때려 단독선두로 나선 임형수(38·나이센)는 첫 라운드를 마친 뒤 코스가 결코 수월치 않다고 평했다. 데뷔 11년 동안 1996년 팬텀오픈에서 유일하게 1승을 올린 임형수의 말처럼 강한 바람, 긴 러프, 빠른 그린 앞에 톱랭커들도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경기에 나선 145명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고작 29명에 불과했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욱순(삼성전자)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2위 최광수(코오롱)는 이븐파로 공동 30위,3위 박도규(테일러메이드)는 1오버파로 공동 41위로 밀려나는 등 톱랭커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지난해 챔피언 신용진(LG패션)은 2오버파로공동 51위로 처졌다.
반면 노장 권오철(46)과 조철상(44)은 선두 임형수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고 국내최다승기록(42승) 보유자 최상호(47)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 7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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