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수 박찬욱 송해성 여균동 이현승 정재은 등 유명감독 6명이 국내 처음으로 인권영화를 제작한다.인권전담 국가기구로 지난해 11월 출범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金昌國)는 12일 이들 감독이 인권영화(제목 미정)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각 10분 내외 단편 6편으로 구성될 옴니버스 형식의 이 인권영화는 '차별'을 주제로 정했다. 감독들은 성 종교 장애 나이 출신지역 및 국가 신체조건 인종 피부색 등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명시하고 있는 18가지 차별유형 중에서 하나씩을 선정해 각자 단편영화로 제작한다.
시나리오 작업이 끝나는대로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12월말까지 제작을 마치고 내년 초에 개봉할 예정이다.
인권위원회가 3억원을 투입하고, 후반작업은 영화진흥위원회가 무료 지원한다. 감독 6명 역시 대부분 무료로 참여할 계획이다.
외국의 인권영화로는 1990년대 초반 프랑스의 장 뤽 고다르, 알랭 레네, 콜린느 세로 감독 등의 단편 모음집 '망각을 넘어(Contre l'oubli)'가 있으며 영국의 켄 로치, 일본의 이마무라 쇼헤이 등 11명의 감독도 9·11 테러를 주제로 한 영화 '11'09" 01 9월11일'을 공동으로 만들어 8일 폐막한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했다.
/이대현기자 leedh@hk.co.kr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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