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박항서 호가 닻을 올렸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은 12일 지난 달 발표한 35명의 예비명단 중 GK 이운재(29·수원) MF 이영표(25·안양) DF 김영철(26·성남) 등 24세 이상 와일드카드 세 명을 포함한 19명을 발탁했다.최성국(19·고려대)을 제외한 18명이 프로선수로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향한 박항서 감독의 의지가 엿보인다.
최종엔트리는 20명으로 박항서 감독은 나머지 한 장을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21·교토)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박지성의 소속팀 교토는 13일 박지성의 합류여부를 통보해주기로 했다.
■주목되는 선수= 중앙수비수 김영철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영철은 최진철(전북)이 부상으로 빠짐에 따라 박항서 감독이 수비라인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기용했다. 키 183㎝인 그는 뛰어난 몸싸움과 헤딩, 패싱력, 스피드를 두루 갖춘 20대 중반의 기대주다. 최성국은 화려한 드리블과 뛰어난 슈팅감각을 갖춘 차세대 스트라이커. 월드컵 전사 이천수(21·울산) 최태욱(21·안양), 23세 동갑내기 스트라이커 김은중(대전) 이동국(포항)이 유일한 10대 최성국과 함께 한국의 공격대형을 이룬다.
■과제= 7일 통일축구경기와 10일 청소년대표와의 경기를 통해 대표팀이 드러낸 문제는 조직력 난조와 수비불안, 골 결정력 부재 등이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경기를 이끌 리더가 없고 공격진의 긴밀한 협조도 매끄럽지 못하다"며 "수비라인이 2대1 패스에 번번이 무너지고 스피드가 떨어지는 점도 해결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대표팀 이영기 감독도 이날 아시안게임대표팀 선수 18명을 확정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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