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공동대표 유재천 김상희)는 12일 KBS 2TV '개그 콘서트'(사진)를 '2002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KBS 1TV '아침마당' 의 화요일 '부부탐구' 코너와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2002 나쁜 방송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개그콘서트'는 4월과 8월 실시한 시청자평가단 130명의 평가 결과 선정성(5점 만점에 4.5점), 언어의 저급성(4.3점), 내용의 경박성(4.3점) 등 7개 평가기준 모두 위험수위를 넘어 종합평점 3.9점을 받았다. 미디어운동본부는 "극단적인 폭력성과 선정성,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무책임성은 더 이상 코미디 장르로서 용서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상담 프로그램인 '부부탐구' 코너(2.1점)는 도박 외도 폭력 등 자극적인 소재에 천편일률적인 상담결과가 결합, 획일화한 여성의 삶을 강요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사건을 극화한 재연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2.7점)는 사후세계에 대한 지나친 강조, 선정적인 화면 구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미디어운동본부는 이날 선정된 프로그램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되거나 폐지될 때까지 절대로 시청하지 않는다 선정작의 광고주에게 항의전화를 하거나 항의메일을 보낸다 등 4개항으로 구성된 '2002 시청자 캠페인 선언문'도 발표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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