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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유사시 대비 安家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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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유사시 대비 安家 이동

입력
2002.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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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참사 1주년을 맞은 11일 지구촌에는 비상이 걸렸다. 12일 새벽까지(한국 시간) 테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각국은 11일 이후에도 당분간 경계태세를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미 정부는 테러 대비 경계태세를 2번째로 높은 단계인 '코드 오렌지'로 격상하고 유사시에 대비해 군 통수권을 유지하기 위해 딕 체니 부통령을 비밀장소(안전가옥)로 이동시켰다. 워싱턴과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는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고 군용기가 상공을 초계비행하는 등 초긴장 상태를 유지했다.

전국에 산재한 연방 건물 주변은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미 핵에너지연구소(NEI)는 31개 주 103개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무장순찰 인력을 늘렸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리스트들의 테러가 우려되는 지역의 미 대사관 등 해외 공관은 추가 테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공관을 폐쇄하는 등 대민업무를 일시 중단했다.

특히 미 해군은 알 카에다 잔당이 걸프만 일대 유조탱크를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에 따라 바레인 주둔 미군에 최고경계태세(델타)를 발령했다.

유럽 각국도 공항과 정부 건물 및 외교 공관에 대해 특별경계령을 내리고 테러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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