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게임시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게임개발업체들도 한국의 게임이용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스튜디오의 수석 게임디자이너인 브루스 쉘리(54·사진)는 11일 MS의 신작 게임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 홍보차 방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80년부터 게임개발자로 활동한 그는 지금은 MS에 인수된 앙상블 스튜디오를 95년 설립해 전세계에 1,000만개가 팔린 모의전략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를 직접 개발, 게임계에 신화적인 존재가 됐다.
쉘리씨는 "MS가 올상반기 세계 2위 게임업체로 도약했다"며 "여기에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등 MS 게임들을 성원해준 한국 게임애호가들의 공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MS는 한국을 의식한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쉘리씨는 "11월 한국에서 선보일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도 한국인을 의식한 대표적인 게임"이라며 "올 2월 개발팀이 방한해 시장조사를 했다"며 앞으로 한국시장을 겨냥한 게임개발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국내 출시예정인 모의전략게임 '라이즈 오브 네이션'의 경우 한국의 40개 도시가 배경으로 등장, 한국적 정취를 물씬 느끼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한 올해말 선보일 '애쉬론스콜2'는 '리니지' 등 국내 온라인게임에 도전장을 낸 MS 최초의 온라인게임으로 한국적인 소재들이 대거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최근 MS에서 게임스튜디오를 출범시킨 것은 게임시장에 주력하겠다는 의미인 만큼 앞으로 게임분야에서 강국인 한국시장에도 더욱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wolfp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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