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의 임대아파트 200여 가구가 투기 세력이나 주공 직원의 친인척에게 부당하게 분양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주공이 국회 건설교통위 안상수(安商守·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99년 6월부터 2년간 미계약, 또는 해약된 임대아파트 물량 중 200여 가구가 주공 직원들의 뇌물 수수, 전산 조작 등에 의해 부정하게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자료에 따르면 1999년 6월 용인 수지 2지구의 미계약 및 해약 임대아파트 36가구를 담당 부장이 세칭 '떴다방' 등 투기 세력에게 2,000여 만원씩 받고 넘겨 줬다. 또 2000년 10월 수원 매탄 지구의 75가구도 담당 과장이 투기 세력의 분양신청 서류를 접수, 이 가운데 23가구가 당첨됐다. 광명 철산, 화성 발안, 서울 휘경 지구 등에서는 전산담당 여직원 등이 전산조작을 통해 7건의 미계약 물량을 친인척들에게 빼돌렸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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