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대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59)이 마침내 10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팔레스타인 음악도들을 위한 연주회를 열었다. 학생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으며 프렌즈 스쿨 연주홀에 들어선 바렌보임은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한 몫을 하고 싶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당신들을 위해 음악을 연주하는 매우 작은 일이지만, 이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우리는 이 지역에 팽배한 증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아랍어로 "당신들과 함께 여기 있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 연주회는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으나 라말라를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 당국이 허가를 내주지 않아 6개월이나 늦어졌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이스라엘 시민권자인 바렌보임은 미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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