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러 나라의 허수아비들이 한데 모여 가을걷이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축제가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과 한국민속박물관회는 부산 아시안게임 기념 행사의 하나로 15일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아시아를 하나로―2002 허수아비 축제'를 연다.민속박물관이 매년 가을 열어온 이 행사는 이제는 그림책에서나 볼 수 있는 허수아비를 직접 만들면서 어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어린이들은 옛 사람들의 삶의 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아시안게임을 기념해 아시아인의 화합을 기원하는 축제로 마련했는데, 우리나라를 제외한 42개 참가국 가운데 20여개국의 국내 거주민들이 참가 의사를 알려왔다.
개막일인 15일 오후 1시에는 축제를 장식할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가 열린다. 민속박물관측이 제작한 전국 각지의 다양한 허수아비들이 전시된 가운데 가족이나 동아리, 아시아계 주한 외국인 등 250여개 참가팀들이 아시안게임 성공기원, 통일염원, 아시아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로 허수아비를 만든다.
이날 만든 허수아비는 현장 심사를 거쳐 시상하며, 10월 31일까지 야외마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행사에 이어 길놀이 풍물판굿 사물놀이 등 특별공연도 펼쳐진다.
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에서 250개팀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팀당 1만원. (02)734-1341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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