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상태인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49)가 발가락과 손가락을 움직이게 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10일 보도했다.CNN은 리브가 최근 3년 동안 워싱턴대 존 맥도널드 박사로부터 재활치료를 받은 끝에 일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1995년 말에서 떨어진 뒤 휠체어와 인공호홉장치에 의지해 살아온 리브는 현재 왼손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으며 오른손을 90도까지 들어올릴 수 있다. 또 대부분의 신체 부위에서 따끔한 느낌을 느낄 수 있고 차고 뜨거운 것을 구별할 수 있다.
맥도널드 박사는 "리브가 다시 걷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만큼이나마 회복한 것도 기적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리브는 대중잡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며 "50세 생일을 맞는 내년 9월 25일 이전까지는 꼭 다시 걷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낙마 사고 이후 좌절을 꿋꿋이 이겨내고 영화 목소리 연기자로 다시 데뷔하는 등 영화 관련 활동을 해왔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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