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스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은 10일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WMD)를 보유하고 있거나 이를 개발하려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항공 사진이나 자료들은 없다"고밝혔다. 그의 발언은 미국 등이 주장하고 있는 '이라크 위협론'의 진위 논란을 크게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최근 유엔의 보고서 등을 인용해 이라크의 WMD 개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블릭스 단장은 자신의 최신 보고서와 관련한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항공사진들은 이라크가 1998년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장소에서 재건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이는 그곳에 WMD가 있다고 말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성들은 지붕을 꿰뚫어 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근거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면서 "만일이라크가 WMD를 보유하고 있다거나 그같은 무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면 이를 즉각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본부 AF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