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가 대우 부실채권(액면가 30조 5,029억원) 매입에 투입한 공적자금 12조 6,482억원의 절반이 넘는 6조 5,700억원이 회수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자산관리공사가 11일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에게 제출한 '대우 채권 16개 계열사별 손익예상'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7조 7,228억원까지 회수 불능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산관리공사는 회수 계획이 모두 실현된다 해도 최소한 5조 4,166억원의 손실이 발생, 평균 6조 5,699억원의 국민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별로는 (주)대우 채권 매입액 2조 7,544억원 중 2조 6,336억원이 회수 불가능하고, 각각 2조 5,307억원, 1조 5,750억원에 달하는 대우자동차(주)와 대우중공업(주) 채권 매입액 가운데 2조 1,347억원, 1조 4,088억원이 회수하기 어려운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대우조선공업(주) 대우인터내셔날(주) 대우캐피탈(주) 등은 회수 계획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많게는 수 천억원의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의원은 "6조 5,700여억원은 정부 추산 전체 공적자금 회수 불가능 원금 69조원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으로 예금보험공사의 대우 관련 공적자금 손실까지 합하면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관련자 책임 추궁을 요구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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