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 희망자들의 관망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회원 6,7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파트를 언제 살까'라는 질문에 '더 오르기 전에 빨리 사야 한다'는 응답자는 34.01%(2,283명)에 그쳤다.
반면 '너무 많이 올랐으니 길게 기다리겠다'는 응답이 30.22%(2,029명), '조금 있으면 떨어질 것이니 내년을 기다리겠다' 20.69%(1,389명), '한번은 쉬어갈 것이니 이사철을 피해서 사겠다' 15.08%(1,012명) 등 66%가량이 '일단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아파트 가격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데다 '9.4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안정화 조치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매수 희망자들 사이에 관망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닥터아파트가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회원 2,554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내집마련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라는 질문에 30.1%가 내년 2·4분기 이후를 꼽아 비율이 가장 높았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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