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현재 외국인투자기업(제조업)의 매출액은 국내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조업 전체 고용의 7.3%, 수출입의 13∼14%를 담당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11일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KIET)이 외국인투자기업 1,423개사(제조업 9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 외투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73조5,000억원으로 추정돼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매출액의 13%에 달했다.
특히 의약과 정유업종은 외투기업 매출비중이 30%나 됐으며, 전기·전자는 18%, 제지·목재와 기계는 15%로 평균보다 높았다.
외투기업은 외국인 1인의 지분율이 10%를 초과하거나 외국인이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기업이다.
조사결과 제조업분야 외투기업의 고용은 19만3,000명으로, 전체 제조업(265만명)의 7.3%를 차지했으며 정유와 의약업종의 고용비율이 20∼30%로 특히 높았다.
외투기업의 수출은 227억달러, 수입은 222억달러, 무역수지는 5억달러 흑자였으나, 원유수입 비중이 큰 정유업종을 제외하면 수출 201억달러, 수입 153억달러로 무역수지가 4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3.2%, 수입의 13.8%, 무역수지의 40%(정유업 제외)를 차지하는 것이다.
외투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1.12%로 국내기업 평균(-1.97%)보다 크게 높았으며, 특히 화학 정밀기기 기계 등에서 5∼8%의 높은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149%로 국내기업 평균 211%보다 낮아 수익률과 재무구조가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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