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은 가족 연작 제 3탄으로 14∼2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를 공연한다.'상도'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소설가 최인호가 1996년 쓴 희곡을, 지난해 '돐날'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되고 동아연극상 작품상·연출상을 받으며 차세대 연출가로 급부상 중인 최용훈이 연출했다.
이 작품은 작가 최인호의 자전적 사모곡이다. 강인하고 자상하던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다. 중년 가장인 아들은 사는 데 바빠 어머니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되는 것이 살아있을 때의 기쁨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머니, 이젠 병도 없고 고통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극은 씻을 길 없는 회한 속에서 돌아보는 어머니의 사랑과 추억을 밝고 경쾌한 터치로 애잔한 그리움을 담아 그려낸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자상을 받은 이상직을 비롯해 최원석 노석채 남유선 계미경 곽명화 등 국립극단의 젊은 배우들이 총출연하고, 원로 배우 장민호, 국립극단의 전 단장 정상철이 단역인 주례와 이발사를 맡았다. (02)2274―3507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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