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내남자프로골프투어 상금왕을 놓고 강욱순(37·삼성전자) 최광수(42·코오롱) 박도규(32·테일러메이드)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1999년 상금랭킹 1위에 올랐던 강욱순은 8일 끝난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세계랭킹 5위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5,000만원의 상금을 보탠 강욱순은 최광수를 제치고 단숨에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섰다. 10일 현재 강욱순이 벌어들인 상금은 1억5,000만원.
강욱순은 시즌 평균타수부문(69.250) 1위를 달리며 절정의 샷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한국오픈에서 1위 가르시아에게 불과 3타 뒤진 20언더파를 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3년 만에 상금왕복귀를 노린다.
최광수는 10일 현재 1억3,100만원의 상금을 챙겨 강욱순의 강력한 적수로 꼽힌다. 2000, 2001시즌에 내리 상금랭킹 1위에 올랐던 최광수는 3연패를 자신했으나 한국오픈에서 강욱순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광수는 선두 강욱순에 불과 1,900만원 뒤진 2위여서 언제든 뒤집기가 가능하다.
1억2,000만원으로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박도규는 강욱순과 최광수의 양강체제를 무너뜨릴 복병이다.
12일부터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GC에서 열릴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가 상금왕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회중 총상금(5억5,000만원)이 제일 많을 뿐 아니라 우승상금만도 1억원에 달한다. 3인방중 누가 대회 패권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올 상금왕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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