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스승과 제자가 입장이 바뀌어 다시 만났다.한국공항공사 항공기술훈련원이 10개 개발도상국 항공관계자 2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위성항행시스템(GDPS) 국제교육과정에서 태국의 녹펀 몽클루(56·오른쪽)씨가 20년전 자신이 가르쳤던 홍동식(53·왼쪽) 교수의 제자로 참가했다.
홍 교수는 1978∼83년 태국의 민간항공연수원(CATC)에서 몽클루씨로부터 항행안전시설에 대해 3차례 위탁교육을 받았다.
당시 한국은 항공기술이 뒤떨어져 태국에서 기술을 배워왔으나 이제는 입장이 바뀌게 된 것이다.
몽클루씨는 이번에 첨단 위성항행안전시스템에 관해 홍 교수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10일 오전 교육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몽클루씨는 "태국은 항공기술이 그동안 정체됐는데 한국은 발전을 거듭해 태국을 크게 앞질렀다"며 "불과 20년 만에 피교육국가에서 교육국가로 변한 한국의 발전이 부럽다"고 말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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