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한가위는 풍성한 먹거리에서 시작된다. 올해도 신토불이 먹거리의 넉넉함은 예나 다를 바가 없다. 태풍 '루사'때문에 1년농사를 하루아침에 망쳐버린 농어민들의 시름을 생각하면서 '우리 땅 우리 농수산물'로 선물보따리를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농축산물도 명품이 따로있다
추석선물로 가장 인기있는 먹거리중 하나인 정육세트는 한우사육 방법이나 원산지 등에 따라 가격차가 크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한약재와 알코올 발효액을 혼합한 특수사료로 사육한 최고급 한우로 만든 '등심 찜갈비'세트(4.5㎏ 36만원)를 내놓았다. LG홈쇼핑이 찜갈비, 등심로스, 국거리 등으로 구성한 '혼합 찜갈비세트'(5.2㎏)를 25만4,000원에 선보였다.
냉장육은 3일 이내에 조리할 경우에는 냉장고에 넣어도 되지만 보관기간이 길어지면 냉동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신세계 식품부 이종묵 과장은 "냉동육의 경우에도 3개월 이상되면 탈수·탈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과일로는 롯데백화점이 24∼32개짜리 사과 한상자를 7만∼9만5,000원, 배는 18∼22개짜리를 7만5,000∼9만5,000원에 내놓았다. 태풍피해로 산지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홈쇼핑의 과일가격도 비슷하다. LG홈쇼핑이 준비한 21∼39개짜리 사과 한상자가 6만3,000원이고 8∼13개로 구성된 배 한상자는 4만8,000원.
농수산TV는 강원도 양양 등 청정구역에서 채취한 자연산 송이를 1㎏당 35만원에 판다. 값이 비싼 만큼 자연산송이는 보관법에 유의해야 한다. 한 개씩 은박지나 신문지에 싼 다음 냉동실에서 얼려 비닐팩에 넣어두면 2년 정도 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신선한 맛을 즐기려면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일주일 내에 조리하는 것이 좋다.
■수산물 실속상품 챙기기
굴비는 건조와 염장법 등에 따라 가격이 몇만원에서 몇십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현대백화점이 선보인 '참굴비세트'는 15만∼50만원대로 참조기 아가미에 천일염을 넣는 방법으로 염장했다. 농수산TV는 '법성포 굴비세트'를 7만원대부터 마련했다. 뉴코아백화점은 참조기를 녹차가루와 천일염으로 염장한 '녹차굴비세트'(40만원)와 건조시킨 참조기를 통보리에 묻어둔 '통보리굴비 세트'(20만원선) 등 이색 굴비를 준비했다. 삼성플라자와 CJ39쇼핑에서는 굴비를 얇게 찢어 초고추장에 담아 1개월 숙성시킨 '고추장굴비'도 판매하고 있다. 굴비도 받는 즉시 냉장보관해야 오래간다.
구이, 국, 찜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옥돔은 10마리 2㎏을 농수산TV에서 6만원대에 판매한다. 손질된 한마리씩 별도 포장돼 있기 때문에 받는 즉시 냉동고에 넣어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꺼내 사용하면 된다. 3개월 정도가 보관 유효기간.
이외에 우리홈쇼핑은 '완도돌김' 100장 세트를 1만∼3만2,000원에, '완도산 가는멸치' 1㎏을 3만2,000원에 내놓았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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