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0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차남 수연(秀淵)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한동안 수해 때문에 자제해 온 병풍(兵風) 공세를 재개했다. 천용택(千容宅) 병역비리 진상규명 소위 위원장은 "수연씨 병적기록표에는 1990년1월8일에 56사단으로부터 방위 소집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오지만 국방부와 56사단에 확인한 결과 56사단은 그 해 1월에 방위를 소집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90년 1월은 혹한기여서 방위병 소집이 없었다"며 기록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병무청 관계자는 "90년 방위병 소집계획서가 파기돼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대신 병적기록표 마이크로필름을 확인한 결과 3, 4명이 90년1월에 56사단에 방위병으로 소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육군본부 부감관실이 보내온 56사단 90년도 방위병 소집명령서 사본에 따르면 그 해 56사단의 최초 방위병 소집명령은 2월2일에 있었다"며 "11일 국방부의 관련 자료를 받아 추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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