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가 열렸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난생 처음 고래를 봤다. 일명 '쇠고래'로 불리는 '귀신고래'였는데 큰 놈은 10여m에 달했다. 귀신고래는 수염을 이용해 해양 바닥의 작은 갑각류를 걸러먹으며, 회색빛 몸에는 따개비 등의 부착생물이 많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여름에는 오호츠크해에서 먹이를 섭취하다 겨울에는 우리나라 연안에 내려와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19세기말부터 성행한 상업포경 때문에 지금은 거의 멸종상태에 이르렀다. 문화재청은 귀신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1962년 울산 장생포 주변 해역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으나, 수십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13일부터 울산에서는 고래잡이 재현과 고래고기 먹거리장터 등 고래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그러나 고래의 서식환경을 복원하고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를 염려하는 진정한 고래축제는 언제쯤 열릴까? /마용운 환경운동연합 야생동식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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