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에서 한일 투타 대결이 잇따라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서 대형 솔로 홈런포로 메이저리그데뷔 후 첫 안타를 터뜨렸던 최희섭(23·시카고 컵스)이 12일(한국시간) 일본인 투수 요시이 마사토(37)가 선발로 나서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다.
컵스의 부루스 킴 감독이 10일 최희섭의 선발 출장을 강력하게 시사, 최희섭과 요시이의 맞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메이저리그서 한국인 타자와 일본인 투수가 맞붙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1998년 뉴욕 메츠에 입단한 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지난해 몬트리올로 옮긴 요시이는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0경기서 4승8패, 방어율 3.99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 몬트리올 불펜에는 김선우(25)도 버티고 있어 메이저리그서 최초로 한국인 투타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박찬호는 13일 일본인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정규리그서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이후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진 이치로가 9월에는 1할에도 못 미치는 타율(0.067)을 기록하고 있어 박찬호의 우세가 점쳐진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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