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대출 경쟁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법원의 개인 파산신청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높아, 부채상환 능력이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10일 국회 예산정책국이 내놓은 '2002년도 국정감사 자료집'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 파산신청 건수는 4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8건보다 42.2% 급증, 지난해 총 파산신청 건수(627건)의 7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파산신청 건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67건에서 99년 503건, 2000년 329건을 보이다 지난해 627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이후 저금리기조가 이어진데다, 금융기관들이 부동산담보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등 가계대출에 집중한 결과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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