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왕실 도자기의 고고한 품격을 축제로 만난다. 16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 곤지암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광주행사장에서 제 5회 광주분원 왕실도자기축제가 열린다.광주(廣州)는 세종 때부터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백자를 빚어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조선왕실에서 쓰이는 도자기를 관장하던 사옹원의 분원이 있었던 곳으로, 나무가 무성하고 한양이 가까워 왕실로 백자를 운반하기가 수월해 이 지역을 선택했다. 발굴된 4개 가마터 외에 당시 등록된 가마터만도 185개에 이르며 현재도 대량의 백자파편이 발굴되고 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사기장의 혼'. 사기장은 왕실 자기를 빚는 장인으로, 이곳 분원에서만 380여명에 이르렀으며 자손들도 일체 다른 업종에 종사하지 않고 선대의 혼을 이어 나갔다.
광주왕실도예가 특별전, 조선관요박물관 소장품전 등 다섯 개의 상설 전시회가 열린다. 관내 도예업체 66개가 참가해 자빈(磁彬)이라는 자기도 판매한다. 광주분원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취지로 광주도예인협회에서 만든 왕실도자기 고유 브랜드이다. 다례와 물레 시연, 도자기와 토우 만들기 등 참여 이벤트에 마술 공연, 만화캐릭터공연, 록그룹과 포크송 페스티벌까지 볼거리도 다양하다. (031)76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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