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휴대폰 모바일 게임이 속출하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산업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가 올해 800억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KESA)와 게임산업개발원은 최근 발표한 '게임산업연차보고서'와 '영문게임백서'를 통해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지난해 358억원보다 140% 증가, 85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기관은 내년에는 이 같은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어 2,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월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선 단일 게임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노리개소프트가 7월부터 011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조이수상스키'는 서비스 첫 달에 18만건의 전송횟수를 기록, 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달에도 1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두 달 연속 억대를 유지했다.
7월에 011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웹이엔지코리아의 '낚시왕3'와 게임빌의 '날려날려 대포알'도 지난달 14만건 이상의 전송횟수를 기록, 각각 1억원과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컬러폰 등 고기능의 휴대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인터넷을 즐기는 인구가 SK텔레콤 386만명, KTF 416만명, LG텔레콤 273만명 등 1,00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음성통화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무선콘텐츠 서비스 매출을 높이려는 이동통신업체들의 마케팅도 한몫 을 하고 있다. 모바일게임개발업체 관계자는 "이동통신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따라 모바일게임의 매출이 급격히 올라간다"며 "모바일게임의 경우 수익배분과 마케팅 활동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동통신사와 개발업체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져 매출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도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로 꼽히는 IMT2000 서비스가 시작되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은 개인용컴퓨터(PC)게임이나 온라인게임에 비해 개발비가 적게 들면서도 수익은 높아 개발업체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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