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으로 올 1월부터 8월까지 미국 전체 자산가치가 6,200억 달러 증가, 주식시장 폭락에 따른 손실을 일부 보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UBS워버그증권의 추정을 인용,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 폭락과 저금리를 피해 부동산으로 눈을 돌림에 따라 올 8월까지 주택 가격은 5% 정도 상승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미국인들은 주택 가격 상승으로 9,000억 달러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집값 상승에 따른 부 증가 폭은 연율 기준으로 13년만에 최고치이며 작년에는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약 8,400억 달러에 달했다. 경기 침체에 접어들기 전인 1999년엔 집값 상승에 따른 이익이 5,500억달러 정도였다.
특히 투자자들은 지난 2년 반 동안 주식 시장 폭락으로 5조5,000억 달러 이상을 손해를 봤으나 집값 상승으로 2조3,000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올해의 경우 집 값 상승에 따른 이익은 주식시장 손실의 27%를 메꾸어준 셈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김호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