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65) 이라크 대통령과 30년 넘게 지내 온 정부(情婦)임을 자처하는 한 여성이 그의 감춰진 사생활을 폭로했다.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은 1년 전 이라크를 탈출해 레바논에 숨어 사는 파리술라 람프소스(54)와 인터뷰한 내용을 8일 공개했다. 람프소스는 "(1990년대 중반) 후세인이 오사마 빈 라덴에게 돈을 주는 것을 보았다"며 "후세인은 나이가 들면서 종종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있으며, 머리를 염색하는가 하면 주름살을 감추려고 피부 이완 마스크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후세인은 평소 영화 '대부'를 좋아하며 한가할 때는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얼음에 탄 위스키를 음미하며 시가를 피운다. 또 정적들이 고문당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서 "매우 즐겁다"고 혼잣말을 하는 등 잔인한 면이 많았다.
후세인은 특히 자신 이외에는 누구도 신뢰하지 않으며, 자주 거울을 보면서 "나는 사담이야"라고 다짐하지만 늘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또 세균에 감염될까 봐 다른 사람들이 빰에 키스하지 못하도록 했다. 후세인은 3명의 부인과 6명의 정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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