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 김(64)이 18,1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딸 카밀라(25)와 함께 공연한다. '오텀 & 러브 송스'라는 패티김의 추석 콘서트에서다.카밀라는 패티김이 이탈리아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딸중 막내. 다음달 음반을 내고 어머니의 뒤를 이어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한다. 어머니의 피를 타고 났지만, 하는 음악은 R& B와 팝발라드 등 요즘 스타일. 그 동안 몇 번 어머니의 공연을 도운 적은 있지만 새 노래를 선보일 이번 공연을 "정식 데뷔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셀린 디온이 불렀던 '텔 힘 (Tell Him)'을 함께 부를 예정.
또 다른 게스트로는 한양대 교수인 바리톤 최현수가 무대에 오른다. 존 덴버의 '투데이(Today)'를 부르고 모린 맥거번이 테너 플라치도 도밍고와 발표했던 '어 러브 언틸 디 엔드 오브 타임(A Love Until the End of Time)'을 듀엣으로 들려준다.
패티 김은 이번 공연을 크로스오버 콘서트로 준비했다. 중후하고 깊이 있는 스탠다드 팝을 주로 불러 1985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지만 자신의 단독 콘서트 전체를 오케스트라와 함께 꾸미는 것은 처음이다. 김정택이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SBS 팝스 오케스트라가 52인조의 진용을 갖춘다.
노래는 제목처럼 가을과 관련한 사랑 노래들을 주를 이룬다. 올해로 데뷔 43년째인 패티김의 노래 중에는 유난히 가을 관련 곡들이 많다.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9월의 노래' '초우' 등등. 그 밖의 히트곡들도 2시간의 공연 동안 대부분을 들을 수 있다.
1994년 한국여성의 전화 기금 마련 콘서트를 열 정도로 여성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온 패티 김은 지난해 한국여성단체연합 후원회장 자리를 맡았다. 이번 공연 수익금도 일부를 기부한다. 패티 김에게 이제 남은 목표는 "앞으로도 여성들을 위한 공연을 계속하고 7년 뒤 50주년 기념 공연을 성대하게 갖는 것"이다. 문의전화 (02) 783―0114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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