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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사람들/김권한 SK證 패밀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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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사람들/김권한 SK證 패밀리지점장

입력
200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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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농사 같은 거죠. 뿌린 만큼 거두지만 때로 천재지변으로 작황이 안 좋을 수도 있고, 공들인 이상으로 수확을 거둘 수도 있는 겁니다."SK증권 공주 패밀리지점장 김권한(金權漢·34·사진)씨는 "태풍으로 작황을 망쳤다고 농사를 포기하는 농부가 없듯이 투자자도 단기 매매의 유혹에 빠져 일희일비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좀 느긋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1994년 대학을 졸업한 후 5년간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다가 뒤늦게 증권계에 뛰어든 그는 직원 2명의 조그만 '텃밭'에서 300억원이 넘는 고객 약정금을 올리며 '큰 농사'를 짓고 있다. 영업직원은 적지만 투자규모는 웬만한 대형 증권사 대도시 지점에도 손색이 없다. 작년말 지점장 공모시험 면접 때 "나 아니면 이 일은 절대 안될 것"이라고 배포 좋은 '악담'을 한 게 주효해 공주 패밀리지점을 '접수'했다.

패밀리지점이란 투자환경은 척박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밀착영업을 펼치는 직원 2∼3명 규모의 미니점포망. SK증권이 소매영업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으로 현재 전국에서 16개 점포가 성업중이다.

김 지점장이 성공비결로 꼽는 것은 "모든 직원이 고객의 목소리만 들어도 그가 누구인지,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 파악할 수 있을 만큼 고객밀착도가 높다"는 점.

실제로 그는 매매여부와 관계없이 수시로 전화해 고객과 상담하고,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고객을 직접 방문한다. 무차별적으로 고객수를 늘리기보다 기존 고객의 자산확대에 중점을 두는 일대일 멤버십클럽 방식으로 하루하루 '부농(富農)'의 꿈을 다져가는 그의 발걸음은 그래서 늘 경쾌하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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