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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유리바다… 해양 레포츠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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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유리바다… 해양 레포츠의 천국

입력
200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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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해변과 자유로운 쇼핑, 고급스러운 호텔, 네 시간 남짓한 짧은 비행거리 등, 괌은 신혼부부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다. 너무나 많이 알려져 신비감이 떨어졌다지만 이 지역은 허니문 후 가족여행으로 다시 찾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그만큼 만족도가 '검증'된 지역이다.거제도와 비슷한 크기의 작은 섬으로 어딜 가든 투명한 바다와 하늘, 깎아지른 화산절벽, 해안을 둘러싼 산호절벽을 볼 수 있는 천혜의 관광지다. 괌섬 중부에 자리잡은 투몬 만은 파도가 자연산호 방파제에 부서지는 절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해변 북쪽의 산호절벽에는 낭만적인 전설이 얽혀 있다. 18세기 스페인 통치 시절 사랑에 빠진 귀족출신 처녀와 원주민 차모로족 청년이 부모의 강제결혼 요구를 거부하고 달아나다 투신자살했다는 곳이다.

남서쪽 해변 끝의 메리조 마을은 면세점과 공항 등이 밀집된 투몬 해변과는 달리 한적한 곳으로 남국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원색의 건물과 녹색빛 해변에 각종 열대꽃이 어우러져 '꽃의 마을'로 불린다. 이곳에서 4㎞지점에 있는 코코스 섬은 깊은 바다도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물길로 해양스포츠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북적이는 관광객을 벗어나 호젓한 곳에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리티디언 레퓨지'로 가 보자. 산타아나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간다. 깨끗한 해변과 석회석절벽, 정글로 이루어진 동물보호구역으로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피크닉을 즐기려는 사람들만이 찾아 원시자연을 감상한다. 스릴과 모험을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타잔폭포' 를 빼놓을 수 없다. 아프라 항에서 탈로포포로 넘어가는 도로의 중간부분에 있다. 15m 높이 폭포의 힘찬 물줄기를 맞고 수영을 즐기며 이리그 강을 따라 깨끗한 물에서 사는 새우도 볼 수 있다.

자연경관, 편리한 시설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괌의 매력은 바로 독특한 문화다. 미국, 유럽, 아시아의 문화가 뒤섞여 있으면서도 고유의 문화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퓨전'의 특성이 가장 강한 부분은 음식문화. 축제때가 되면 팬싯이라고 하는 필리핀 국수, 갈비와 닭 바비큐, 코코넛 즙으로 만든 토란요리가 테이블을 가득 채운다. 석쇠에 구운 닭에 갈은 코코넛과 고추가루로 만든 '켈라구엔'에 지독히 매운 피나딘 소스를 뿌리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상적인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유달리 축제문화가 발달한 덕에 즐길거리가 많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남국의 선율도 허니문의 분위기를 더한다. 속이 빈 호리병으로 만들어진 전통악기 '벨렘바오튜안'의 아름다운 소리가 달콤한 신혼의 밤을 무르익게 한다. 한동안 사라졌다 최근 다시 나타나고 있는 '노즈 플룻'의 소리도 맑고 청아하다.

3박 4일 상품 가격이 100∼120만원대. 괌힐튼이나 웨스틴 조선, 니꼬호텔 등에 한국인이 즐겨 찾아 안내판 등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다. 중심부 투몬 만의 PIC에서는 40여가지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괌 관광청 서울사무소 www. welcometoguam. co. kr, PIC코리아 (02)73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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