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현 PSV아인트호벤)이 11월 다시 한국대표팀 벤치를 지킬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11월 20일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브라질과의 A매치 때 히딩크 감독이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며 "친선경기인 만큼 히딩크가 협회 기술고문 자격으로 감독과 함께 벤치에 나란히 앉는 건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축구인들은 이에 대해 협회의 계획이 7일 통일축구경기에 이어 또다시 한국인 코칭스태프를 무력화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히딩크 사단에서 코치로 활동했던 박항서 감독 조차 통일축구 전반에 히딩크가 벤치에 앉은 데 대해 반감을 드러낸 마당에 누가 히딩크를 반기겠냐는 지적이다.
최순호 포항감독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히딩크 감독에게 미련을 갖는 건 이해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일단 떠난 사람에게 수시로 벤치를 내주라는 발상은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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