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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불량품판매 공항면세점 사과 한마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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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불량품판매 공항면세점 사과 한마디 없어

입력
200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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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5박6일 일정으로 중국을 다녀왔다. 출국 전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니콘 카메라를 구입했다. 그런데 중국의 호텔에 도착한 뒤 카메라를 꺼내보니 기가 막혔다. 곳곳에 크고 작은 흠집이 있었고 카메라 앞면에는 깨진 자국도 있었다. 셔터부분도 이상했다. 새 것이라고 보기엔 흠이 너무 많았다. 화가 나 영수증에 적힌 카메라 매장으로 전화를 했다. 제품 상태를 이야기하자 "그럴 리가 없다"며 "면세점의 특성상 교환은 불가능하고 환불밖에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도 않았다. 국제전화라 오래 통화할 수 없어 귀국해 판매 직원을 만났다. "전시용 카메라를 내준 것 아니냐"고 따졌더니 "실수다. 우리가 뜨내기도 아닌데 일부러 그랬겠냐"고 했다. 옥신각신한 끝에 택배로 다른 물건을 받았다. 그러나 사과 한마디 없었다. 공항 면세점은 외국 관광객도 많이 이용한다. 외국인이 그런 일을 당했으면 어떡할 뻔했나. 우리 공항 면세점 수준은 겨우 이 정도인가?/김혜진·서울 강남구 대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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