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과 봉사, 무소유의 삶을 살다 간 한경직(韓景職·1902∼2000·사진) 목사의 탄생 100주년(12월 29일)을 앞두고 그의 삶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평남 평원 출신인 한 목사는 친구였던 김재준(金在俊·1901∼1987) 목사와 함께 20세기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양대 인물로 꼽힌다.
오산학교와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나온 그는 1945년 영락교회를 세워 순수 복음화에 전념했으며 50년대 자유주의 신신학의 입장을 가진 기독교장로회와 분리된 예수교장로회에 속해 '열린 보수'의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어느 교파에 치우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교회일치 운동을 벌여 왔다.
'한경직 목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11일 오후 7시 영락교회에서 기념예배를 갖는다. 11월 1일 영락교회에서는 한국 교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기념예배도 열릴 예정이다. 또 '세계성가합창제'가 10월 16∼18일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열리고, '한경직 목사-내일을 위한 20세기의 목회자'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10월 31일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타에서 개최된다. 학술대회에서는 한 목사와 막역했던 사무엘 모펫 전 장로회신학대학장이 주제강연하고, 한 목사의 신학 선교 목회 삶을 회고하는 글들이 발표된다.
또 한 목사의 국문 설교집 '평생에 듣던 말씀'이 최근 출간됐고, 10월 중에는 영문 설교집과 한 목사의 생애를 소개한 책자, 다큐멘터리 발간이 준비되고 있다. 군 선교에도 앞장섰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6월 12일 계룡대교회를 시작으로 '군선교 100회 집회'가 5회째 진행되고 있다.
/김영화기자 y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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