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인한 폭우로 경북과 강원지역에 있는 일부 폐광이 무너지면서 흘러나온 중금속 폐수가 인근 하천과 계곡을 오염시키고 있다.9일 경북 봉화군에 따르면 봉화군 춘양면 옛 금정광산에 쌓아둔 30만톤의 광미(鑛尾:금을 빼내고 남은 광석 찌꺼기) 중 30%인 9만5,000톤이 폭우로 유실됐다. 이 때문에 광산에서 1.7㎞ 떨어진 지점과 조제1교의 흙에서 중금속인 비소(AS)가 기준치(6㎎/㎏)를 초과해 각각 15.8㎎/㎏과 18.7㎎/㎏씩 검출됐다.
그러나 금정광산 인근 지하수 2개와 하천수 6개 지점에서 실시한 오염도 조사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금정광산에 국립환경연구원 관계자와 전문가 등을 파견, 9일부터 이틀간 실태조사를 벌인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수해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의 폐광지역에 대해서도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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